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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팥빙수, 美본토 첫 진출… “미국인 입맛 사로잡을 것”


한국의 독특한 디저트 메뉴인 팥빙수가 미국에 진출한다. 한인타운에서 팥빙수가 소규모로 팔린 적은 있었지만, 전문 업체가 미국 본토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빙수 전문업체 ‘밀탑’은 미 샌프란시스코의 밸리페어몰에 미국 1호 매장을 7월 말에 열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밀탑은 현재 매장 내부 공사를 진행하는 한편 현지 사업자 승인을 위한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다.

밀탑의 빙수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서울 3대 빙수’로 알려져 있다. 밀탑은 원래 1985년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본점 식당가에서 생과일주스 전문 매장으로 출발했다. 그러다 얼린 우유로 만든 밀크빙수가 인기를 끌자 아예 ‘주종목’을 바꿨다. 2009년에는 매장을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5층 식당가로 확장 이전했고 이후 현대백화점 전 점포(13곳)에서 매장을 열었다.

밀탑의 미국 진출은 서양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식재료인 팥으로 만든 디저트를 선보인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팥은 동아시아가 원산지로, 서구인들이 매우 낯설어한다.

밀탑은 미국 진출을 앞두고 현지인 등을 대상으로 약 1년에 걸쳐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밀탑 관계자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팥에 대한 미국인들의 거부감이 생각보다 적었고, 빙수에 대한 반응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갈아낸 얼음 위에 시럽과 단팥, 과일 등 여러 가지 고명을 올려 만드는 빙수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필리핀 등에서만 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떡과 팥을 올려 만드는 팥빙수는 주로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독특한 메뉴다.

밀탑은 미국 현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한국에서와는 다른 판매 전략을 도입할 방침이다. 일단 현지 상황에 맞게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팥에 대한 미국인들의 거부감을 고려해 팥과 우유빙수를 따로 담아주기로 하고, 이를 위한 전용 용기도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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